[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유망주가 반등 이후에도 친정팀 복귀는 고려하지 않을 생각을 내비쳤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12일(한국시각) '메이슨 그리운드는 스페인에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그린우드는 해당 사건 이후 선수 생활이 송두리째 뒤집혔다. 오랜 조사 끝에 지난해 2월 맨체스터 경찰청이 그린우드 혐의를 입증해 줄 증인 12명이 협조를 거부해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형사 소송 절차를 중지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해 검토했지만, 반대에 부딪히며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후 그린우드는 일단 완전 이적 대신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헤타페에 합류한 그린우드는 이적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과거의 잠재력에 버금가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리그 23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헤타페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린우드의 활약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그사이 맨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린우드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던 글레이저 가문 대신 짐 랫클리프가 새로운 구단주로 등장했다. 랫클리프는 최근 그린우드에 대해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리는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 구단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려할 것이며, 그린우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가 좋은 사람인지, 잘 플레이할 수 있는지, 팬들이 편안하게 느낄 것인지를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린우드는 맨유의 고민에도 불구하고 친정팀 복귀 대신 스페인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렐레보는 '그린우드는 내년에도 계속 이곳에 있길 원한다. 그의 바람은 스페인에서 계속 축구를 하는 것이고, 맨유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그는 헤타페에서 행복하고 감사해 보인다. 그린우드는 여러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새로운 삶과 함께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맨유는 아직 그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하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가 스페인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며 맨유로서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초 이미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구단이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맨유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큰 쪽이 유리할 수 있다.
렐레보는 '그린우드는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기에 여러 구단에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 리그 등에 만족하게 이곳에 있길 원한다. 헤타페 잔류도 현실적인 옵션이다'라며 그린우드의 의사에 따라 맨유와의 계약 만료 시점까지 헤타페와 임대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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