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의 사정이 다급해졌다.
에이스 게릿 콜의 팔꿈치 부상이 심상치 않은데다 홈런왕 애런 저지도 복부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콜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콜이 개막전을 던질 그림은 그리기 힘들 것 같다"며 "우리는 누가 개막전에 던지느냐를 놓고 이미 얘기를 시작했다. 이틀 안에 당신들에게 그 문제에 관해 뭔가 답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콜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은 지난 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다. 분 감독은 지난 12일 "시즌 중 100개를 던지고 난 뒤의 느낌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콜은 45~55개를 던지면 지금과 같은 불편함을 평소에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불편함의 정도가 있기는 하나 그걸 부상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었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그는 13일 토론토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이 걸린다는 게 분 감독의 설명이다.
앞서 콜은 지난 2일 토론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13일 '미스터리한 부상을 안고 있는 콜이 개막전을 준비하지 못할 것 같다'며 '콜의 팔꿈치 MRI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깨끗하다고 해도 3월 29일 휴스턴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분 감독은 "콜이 오늘 검진을 받았다.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모든 진실이 가려졌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분 감독에 따르면 콜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들어서 불펜피칭이나 라이브 피칭, 시범경기 피칭을 마치고 나서 회복 속도가 평소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콜은 2019년 12월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했다. 양키스는 그가 나선 개막전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콜은 메이저리그에서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수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인 2017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규정이닝을 넘겼다. 이 기간 부상자 명단에 한 번 올랐는데, 2021년 8월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보름 정도 쉰 것이 전부다. 또한 콜이 팔꿈치 부상을 입은 것은 피츠버그 시절인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7개월 만이다.
콜을 대신할 개막전 선발은 논리적으로 마커스 스트로먼이지만, 네스터 코르테스와 카를로스 로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분 감독은 로돈에 대해 "작년 어려웠던 모습에서 분명히 벗어났다. 내가 그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지난 겨울과 이번 캠프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작년과 비교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돈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6.35, 피안타율 0.261, WHIP 1.59.
그런데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지난 12일 복부 MRI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저지의 검진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배팅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저지는 지난 1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전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12일과 13일 경기에는 연속으로 결장했다. 저지는 "복사근이 아니라 복부 가운데 부위다. 팔로스루를 할 때 불편함이 느껴졌다. 오프시즌 훈련 때부터 있던 증상"이라면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든 것이 좋은 징후다. 며칠이면 된다. 곧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저지는 이번 시범경기에 7게임에 출전해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OPS 0.464를 기록 중이다. 홈런을 아직 못 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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