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의의 경쟁. 진짜 '에이스' 오디션이 펼쳐진다.
NC 다이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태너 털리와 제이슨 마틴은 교체 대상이었고, '에이스' 에릭 페디는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페디는 지난해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로 개인 타이틀 3개를 쓸어담으며 리그 MVP까지 휩쓸었다. NC가 영입할 때도 현역 빅리거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KBO리그에서 한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아 1년만에 빅리그 러브콜을 받았다.
NC도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198억원) 대형 계약을 맺으며 단 1년만에 빅리그에 컴백했다.
NC는 지난해 페디 효과를 확실히 봤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한 마운드는 위기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했다. 여기에 국내 투수들까지 이전 시즌보다 발전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에이스의 맛'을 알아버린 NC라서 외국인 투수 2명 전부 교체는 다소 위험 요소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창모의 군입대로 국내 선발진에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외인 원투펀치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NC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좌완으로 채웠다. 카일 하트와 90달러(인센티브 20만 포함), 다니엘 카스타노와 85만달러(인센티브 20만 포함)에 계약했다. 미국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투수 선택 풀이 많이 좁아진 상황에서, NC는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이제 본격적인 외인 에이스 시험 무대에 나선다. 개막전 출격은 하트가 유력하다. 카스타노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컨디션이 다운되며 실전 등판 계획이 수정됐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는 캠프 마지막 즈음에 몸살 기운이 있어서 등판을 하지 못했다. C팀 포함 3경기는 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스타노는 1군 시범경기 휴식일이었던 13일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2군과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0개를 채웠고, 13타자를 상대해 단 1피안타로 타선을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한 템포 늦춰졌던 카스타노의 페이스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점점 궤도에 오르는 상황이다. 최고 구속이나 투구 내용이 다소 만족스럽다.
카스타노도 이날 2군 연습 경기 등판을 마친 후 "직구 구속도 전 경기 등판보다 상승했고, 제구 컨디션도 올라갔다. 오늘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면서 점검했다. 시즌 준비를 하는데 오늘 등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시즌이 너무 기대되고,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트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NC는 오는 23일 홈 창원 NC파크에서 두산과 정규 시즌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페디를 빈 자리를 채울 하트, 카스타노 '원투펀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진짜 본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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