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수현이 20대 이른 나이에 연기 대상, 천만 배우까지 등극한 뒤 "벽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김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현은 "3년 만에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1년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김수현이다"고 인사했다.
그때 유재석은 "조셉(조세호)이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도 나왔고, '눈물의 여왕' 카메오 촬영까지 했다더라"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부끄럽지만 '별그대' 이후 10년 만에 다시 박지은 작가님과 인연으로 홍진경, 남창희와 함께 감사하게 카메오 출연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동안 김수현의 눈물과 함께 명장면이 탄생했던 바.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서도 많이 운다. 매회 우는 게 아닌가"라며 "기뻐서, 슬퍼서, 아파서도 운다"고 했다.
'별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박지은 작가와의 세번째 협업이라고. 김수현은 "작가님이 '수현 씨가 코미디를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조세호는 "촬영 후 진경이 누나랑 창희랑 박지은 작가님과 밥을 먹었다. 궁금해서 '김수현 씨와 어떻게 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냐'고 물어봤더니 딱 한마디 하시더라. '제일 잘하지 않냐'고 하셨다. 그리고 작품을 엄청나게 준비 잘한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김수현은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신 적은 없다"면서 "사랑한다"고 했다.
김수현은 '내성적인데, 어떻게 배우 일을 시작했는지?'라는 질문에 "지금도 100% 극복하지는 못했다. 어릴 때는 좀 더 내성적인 면이 세서 어머님이 걱정하시면서 '연기 학원 가볼래?'라고 하셔서 그렇게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 전까진 누굴 흉내낸다거나 친구들 웃기는 거 좋아하는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이름이 여자 이름 같아서 어릴 땐 남자다운 이름을 갖고 싶어했다"며 "남자다운 별명을 스스로 지었다. '김수맨'이었다. 다행히 친구들이 '수맨아'라고 불러줬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현은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던 학생들끼지 작은 공연장에서 작은 공연을 했다"며 "커튼콜 한다고 나와서 손잡고 서 있는데 조명 때문에 가족들 얼굴도 안 보이는데 가족들이 박수를 치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조금 더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수현은 중앙대학교 연영과를 가려고 4수를 했다고. 김수현은 "떨어졌으면 또 도전했을거다. 그때는 그 타이틀이 너무 필요했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학사 경고 받은 적도 있다"며 "학교 들어가기까지 힘을 너무 많이 써서"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현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이어 2012년 '해를 품은달'과 영화 '도둑들', 2013년에는 '별에서 온 그때'까지 1년 만에 홈런 3연타를 쳤다.
특히 김수현은 '도둑들'에서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 등과 함께 출연했던 바. 당시 김수현은 스물 세 살 막내였다.
김수현은 선배들과의 연기에 대해 "숨도 못 쉬고 긴장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홍콩, 마카오에서 한 달씩 촬영했다. 최동훈 감독님께서 선배님들한테 '막내 끄집어 나올 수 있게 좀 만 도와줘라'고 하셔서 선배님들이 더 과하게, 혜수 누님도 더 격하게 챙겨주셨다"며 웃었다.
김수현을 한류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 '별그대'. 드라마 효과로 OST 인기는 물론 중국에 치맥이 열풍이 불었다고. 또한 중국 프로그램에서 전세기를 보내 초청한 적도 있다고.
김수현은 "그때는 드라마 공개되고 나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아라 해주시고 재밌어 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로 갈 수록 점점 반응 볼 시간도 없었다"며 "그때는 라이브로 찍고 방영하고 그랬다"고 했다.
당시 26세였던 김수현은 현재 37세가 됐다. 김수현은 '나이가 안 든다'는 말에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전지현은 '별그대'로 대상을 수상, 당시 "어메이징한 상대 배우 김수현 씨에게 너무 감사하다. 네 덕이다. 너무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했던 바.
김수현은 "지현 누나와 '도둑들'에 이어서 한번 더 만나는 것 자체로 너무 감사했다"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눈물의 여왕'을 하면서 천송이가 했던 부분들을 제가 소화해야 하는 부분들이 섞여 있다. 새삼 누나가 이렇게 어려운 걸 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뒤이어 '프로듀사'로 KBS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천만 배우, 한류스타, 대상까지 모든 걸 20대에 이뤄낸 김수현. 그는 '어린 나이에 혼자 감당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 말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좋을 때였고 가진 것도 많을 때였다"며 "당시에는 정작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하는 건 좋은데 '내 본체는 필요없나'는 생각이 들면서 숨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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