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UEFA 챔피언스리그(UCL)만 100경기 이상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5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3~2024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틀레티코가 홈 관중 앞에서 작성한 '역전 드라마'에 크게 감동한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아틀레티코는 이날 전반 33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2골차로 끌려갔지만, 35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42분 멤피스 데파이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며 합산 스코어 2-2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로드리고 리켈메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 먹자, 허탈감에 잔디 위에 풀썩 쓰러졌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티코 수문장 얀 오블락이 2번 키커 알렉시스 산체스, 3번 키커 다비 클라센의 슛을 연속해서 선방한 덕에 승부차기 점수 3-2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종종 팀의 승부차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시메오네 감독은 승리 후 기쁜 나머지 '승리의 주역' 그리즈만을 번쩍 들어 어깨에 둘러멨다.
아틀레티코는 2021~2022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UCL 8강에 올라 2015~2016시즌 이후 8년만에 결승 진출과 첫 우승을 노린다.
아틀레티코 선수 출신으로 2011년 아틀레티코 지휘봉을 잡은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달 역대 9번째로 UCL 100경기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101번째 경기를 지휘하면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유벤투스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이상 100경기)를 넘어섰다. 이날은 시메오네 감독이 챔스에서 거둔 49번째 승리 경기였다.
8강전에선 신구 명장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해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엔리케(파리 생제르맹), 에딘 테르지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등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UCL 8강 조추첨은 15일에 진행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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