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르지도 가고, (이)정택이도 가고...'
작년 신생팀 충북청주가 깜짝 3연승에 도전한다. 충북청주는 오프시즌 동안 공격과 수비의 핵심을 잃었다. K리그2 최고의 공격수였던 조르지는 포항으로, 주전 중앙수비수 이정택은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정택의 이탈은 뼈아팠다. 사실 조르지는 2023시즌 활약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K리그1 진출이 예상됐다. 동계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1월초에 팀을 떠났다.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하지만 이정택은 개막 직전인 2월 27일 빼앗겼다. 주전 멤버로 훈련을 다 소화하고 나서 이적이 결정됐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부랴부랴 큰 그림을 수정해야 했다.
당연히 올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2023년 8위에 오른 성적도 '꽤 선전했다'는 평가였다. 여기서 차·포가 다 빠진 셈이니 힘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성은 전북으로 임대 복귀, 외국인선수 피터도 서울 이랜드로 옮겼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반전의 연속이었다. 개막전에서 전남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후반 49분에 터진 윤민호의 결승골을 지켜냈다. 2라운드 천안 원정에서는 2대1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반 26분 실점한 충북청주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끌려다녔다. 후반 80분 이강한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이민형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이민형은 이정택이 나가면서 기회를 받은 선수다.
충북청주는 17일 오후 2시 3라운드에서 안양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안양은 1라운드에서 성남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안양도 기세 좋게 개막을 맞이했다. 안양 역시 K리그2에서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가야 만족스러운 매치업이다.
2라운드에서 2부리그의 뜨거운 맛을 경험한 수원은 17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원정길에 오른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오프시즌 내내 '오직 승격'만을 외쳤지만 K리그2도 결코 녹록치 않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2대1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우승후보 서울 이랜드를 만나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3라운드 상대 안산은 개막전에 패했지만 2라운드서 성남을 3대1로 잡고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이랜드에 카운터펀치를 맞고 다운된 수원이 재빨리 재정비에 나설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랜드는 예상대로 순항했다. 충북청주와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이랜드는 유력한 승격 후보인 부산과 수원을 연파했다.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해낸 성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랜드는 16일 오후 4시 30분 부천과 격돌한다. 부천은 K리그2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4개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연패를 당한 성남은 16일 오후 2시 천안 원정에서 시즌 첫 승점을 노린다. 성남은 두 경기에서 1득점에 5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 큰 문제를 노출했다. 부산은 1라운드서 이랜드에 0대3 일격을 당했지만 다음 경남을 4대1로 물리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17일 오후 2시 김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충남아산은 16일 오후 4시 30분 경남을 상대로 첫 승리를 노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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