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머리가 아플 거 같아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불펜 고민을 내비쳤다. 없어서 고민이 아닌 '너무 많아'고민이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면서 단숨에 리그 최고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선발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KBO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었던,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중순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가 있었지만, '친정' 한화로 방향을 잡았다.
한화는 류현진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로 4선발이 확실하다. '14승 투수' 김민우와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가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툰다. 김민우와 황준서 모두 컨디션이 좋은 상황. 누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불펜진도 풍족하다. 박상원과 주현상이 마무리 투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스윙맨으로는 이태양과 김기중이 나설 예정. '2년 차'를 맞은 김서현도 2경기에서 1⅔이닝을 던져 실점이 없다. 또한 한승혁은 14일 KT전에서 최고 155km의 직구를 뿌리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기도 했다.
한정된 엔트리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추려야 하는 상황. 개막이 약 일주일이 남은 가운데 최 감독은 "불펜 T.O는 한정돼 있는데 엔트리에 생각한 선수 컨디션이 다들 괜찮더라"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누굴 빼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다른 포지션은 기우는 부분이 있는데 불펜 엔트리 정하기가 머리가 아플 거 같다.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 확 좋아지면서 이 선수를 넣으면 누굴 빼야하지 이런 생각이 있다"라며 "또 선발 경쟁하는 선수 중에서 불펜으로 오면 기존 불펜 선수들과 경쟁력을 비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해 "(박)상원이는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주는지, (주)현상이는 얼마나 구위를 올리지는에 따라서 정할 예정이다. 시범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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