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메이슨 마운트는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7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낼 수 있을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마운트 영입을 요청했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성장해 1군까지 데뷔한 후 팀의 현재이자 미래였던 선수다. 2019~2020시즌부터 첼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매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2020~2021시즌 첼시의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큰 공헌을 남겼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지만 첼시 구단과 재계약에서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강왕 모드로 활약하던 마운트는 2022~2023시즌 굉장히부진했고, 첼시도 더 이상 마운트를 잡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텐 하흐 감독은 마운트의 재능이 맨유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계약 1년이 남은 선수를 5,500만 파운드(약 931억 원)에 데려왔다.
맨유는 마운트한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맡겼다. 마운트가 등번호 7번을 받았다는 소식에 팬들은 걱정이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로 맨유 7번 계보는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멤피스 데파이, 앙헬 디 마리아, 마이클 오언 등 어느 누구도 등번호 7번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마운트도 똑같다. 프리시즌부터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시즌 시작 후 부상 후 결장했다. 이후 경기를 뛰었지만 12경기에서 1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또 부상을 당했고, 4달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안토니의 부진이 심각하고, 이적료가 더 비싸서 비난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마운트도 안토니한테 밀리지 않는 '먹튀'인 셈이다. 이에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마운트한테 등번호 7번을 맡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마운트에게 등번호 7번을 건네주는 것은 사소한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저주는 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마운트의 번호를 바꿔주는 걸 고려해야 한다. 라파엘 바란이 방출된다면 마운트의 첼시 시절 등번호 19번을 비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시도 들었다.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맨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2012~2013시즌에 등번호 7번을 받았지만 그 후로 심각하게 부진에 빠졌다. 원래 번호인 25번을 다시 달게 된 후로 경기력이 상승했고, 2018년에는 팀의 주장까지 역임했다. 마운트한테도 등번호 7번의 무게감을 덜어주는 게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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