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최근 드라마 시장 불황 속에 배우들의 공백기가 이어지고 있다. 톱스타들 마저 "대본이 오는게 소중하다", "작품이 안 들어온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들은 안방극장 대신 무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얼어 붙었던 공연계가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배우 조정석은 8년 만에, 유연석은 7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에 선다.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조정석은 2006년부터 헤드윅과 함께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표현, 특유의 순발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예전에 마흔이 넘어도 헤드윅을 할 거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지키게 됐다. 2006년부터 4번의 시즌을 함께했지만 할 때마다 재밌고 또 여전히 내 심장을 뜨겁게 하는 작품이어서 너무 설렌다.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지 저 스스로도 궁금하고 기대되는데, 관객분들도 함께 궁금해하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처음으로 헤드윅 무대에 섰던 유연석은 당시 섬세한 연기와 탁월한 노래를 바탕으로 헤드윅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과 함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시 돌아온 만큼 더욱 깊고 다채로워진 매력으로 관객들을 열광케할 유연석은 금발의 가발과 메이크업, 퍼 재킷 등 화려한 스타일링을 한 포스터와 티저 촬영 현장을 공개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벚꽃동산'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두 번째 연극이다.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벚꽃동산'은 세계 공연계가 주목하는 사이먼 스톤이 연출을 맡은 기대작이다. 고전의 재해석이 장기인 스톤은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전도연은 배우 박해수와 최희서, 남윤호 등의 배우와 함께 출연한다.
전도연은 지난해 tvN '일타스캔들'를 통해 전도연표 로맨스를 선보인바 있으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액션 연기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 했다. 이에 27년 만에 연극 무대라는 또 다른 도전을 하는 전도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이상윤, 진서연, 안소희 등은 연극 '클로저'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또 배우 성훈은 오는 5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아트'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편 공연계에 따르면 예스24 티켓 판매 기준 지난해 연간 공연 티켓 판매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뮤지컬이 47.0%, 연극이 42.7% 증감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대가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스타 배우들의 활약으로 관련 작품이 화제를 모으며 판매액이 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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