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율리안 브란트는 10년 전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준 손흥민을 잊지 않고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란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브란트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동료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브란트는 어릴 적부터 독일에서 엄청난 재능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성장해 2013~201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1군에 데뷔했다. 레버쿠젠에서 차츰 성장한 브란트는 2016년 독일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18~2019시즌 레버쿠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2선 자원으로 성장한 뒤에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주전 자원으로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브란트가 손흥민과 연을 맺었던 건 레버쿠젠 시절이었다. 함부르크의 에이스였던 손흥민은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브란트는 해당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브란트가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하는 떨리는 순간, 어린 유망주를 챙긴 건 만 21살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 역시 어린 나이였고, 레버쿠젠에 적응하던 시기였지만 자신보다 4살 어린 브란트를 챙겨준 것이었다.
브란트는 "손흥민은 베른트 레노와 함께 나와 잘 지냈던 선수다. 때때로 1군에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손흥민은 날 빠르게 어린 선수로서 인정해준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브란트는 자신의 드림팀에서 손흥민을 2선 우측에 위치시켰다.
브란트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두 선수가 사이좋게 지냈던 일화도 말했다. 그는 "훈련이 끝나면 나는 손흥민과 함께 슈팅 연습을 하면서 몇 시간씩 보냈다. 나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내가 본 최고의 슈터다. 손흥민의 기술력은 정말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이유다"고 칭찬을 남겼다.
브란트와 손흥민의 동행은 2015~2016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이적하면서 마무리됐다. 그래도 두 선수의 우정은 영원하다. 브란트는 이번 인터뷰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손흥민에 대한 칭찬과 우정을 밝힌 적이 있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와 독일이 만났을 때 손흥민과 브란트는경기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때는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와 독일의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카잔의 기적을 썼던 그 날이다. 브란트는 경기 전부터 손흥민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지만 후반 33분 경기장에 투입돼 손흥민과 대결했다. 결과는 알다시피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진 한국의 2대0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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