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맙다. 웨스트햄."
손흥민의 토트넘이 리그 경쟁자 웨스트햄에 각별히 감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의 유로파리그 선전 덕에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웨스트햄이 유로파리그에서 승리했는데 프리미어리그 라이벌팀들이 더 축하했다. 특히 토트넘이 수혜를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이날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5대0으로 완파하고 1차전 0대1 패배를 뒤집으며 합계 5-1로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열세를 뒤집고 짜릿하게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웨스트햄에 찬사가 쏟아지지만 자국 리그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팀들도 환호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이유는 다음 시즌부터 변경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팀 산정 방식 때문이다. 현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은 4위(승점 53), 웨스트햄은 7위(승점 43)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3일 2024~2025시즌부터 시작되는 UCL의 새로운 운영 방식을 발표했다. 기존 방식은 본선 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 규정에 따라 본선 진출팀이 총 36개로 늘어났고, 리그제를 도입해 그 성적을 토대로 1~8위 팀은 16강 토너먼트 직행, 9~24위 팀은 16강 진출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늘어난 본선 티켓 4장은 UEFA 랭킹 5위 리그에 1장, UCL 진출권이 부여되지 않은 리그의 우승팀 1장,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이 좋은 2개 리그에 각 1장 등으로 배분된다.
이 가운데 토트넘의 UCL 진출권 운명이 걸린 변수는 유럽대항전 성적이다. 유로파리그에서 EPL 팀들이 최대한 많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UEFA이 각 국 리그의 랭킹을 산정 하는 복합 계수 순위에 따르면 이탈리아(세리에A)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분데스리가)과 영국(EPL)이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UCL에서 세리에A 팀들은 자멸했고,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EPL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8강에 올랐다. 여기에 유로파리그에서는 웨스트햄이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를 제쳤고, 리버풀도 8강에 합류했다.
토트넘이 현재 EPL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위 애스턴 빌라에 승점 2점 뒤져 있어 4강에 진입할 희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정 때문에 '웨스트햄의 이번 승리로 토트넘이 활짝 웃게 됐다. 팬들도 토트넘을 도와 준 웨스트햄에 감사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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