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류현진의 개막전 맞상대가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LG 트윈스 왼손 에이스 디트릭 엔스가 16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한다.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먼저 잠실 적응을 한다. 예정된 투구수는 85개.
엔스는 지난 2년간 일본 무대를 경험해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 않다. 2022년 세이부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94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왼손 투수가 첫 시즌에 10승을 올린 것은 역대 3번째였고, 세이부 소속으로는 69년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12경기에서 1승10패 평균자책점 5.17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재계약에 실패. 여러 팀이 엔스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LG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LG 구단은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직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여 20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스는 지난 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염경엽 감독이 바란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떨어져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실제로 본 엔스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0승을 올린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KT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최고 148㎞의 직구와 커터 17개, 체인지업 10개, 커브 9개, 슬라이더 1개를 뿌렸다. 계약 당시부터 직구 구위가 매우 좋다는 평가가 애리조나 캠프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커터였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들어가는 커터가 삼진을 뺏는 효과적인 무기로 확인이 된 것. 유일한 실점이었던 강백호에게 맞은 투런포가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으나 전반적으로 오른손 타자들의 헛스윙 비율이 높았다.
당시 염경엽 감독도 "커터로 기록이 되는데 슬라이더에 가까운 커터다. 그게 구종 가치가 오른손 타자에게 좋았다. 오른손 타자의 컨텍트에 걸리지 않았다. 한 타자에게만 안걸린게 아니라 모든 오른손 타자에게 효과적이었다. 오른손 타자에게 체인지업보다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는 구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큰 수확을 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일주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점검을 한다. 이번엔 개막전 무대인 잠실이라 개막전을 앞두고 확실한 예행연습이 될 수 있을 듯. 엔스가 가장 많이 던지게 될 홈 마운드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날 키움전 등판 후 일주일 뒤인 23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한화의 류현진도 지난 12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8㎞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류현진은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5일 휴식 후 잠실 개막전에 나서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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