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시절 제임스 매디슨 영입을 거절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폴 오 키프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서 놀랠 만한 소식을 전달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있을 때 매디슨 영입 기회를 거절했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의 발단은 이랬다. 17일 벌어진 토트넘과 풀럼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후 토트넘 팬들의 여론은 분열된 상태다. 4위 희망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팀, 선수 그리고 구단을 모조리 고쳐야 한다는 콘테 감독의 비판이 옳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대립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때 팬들이 콘테 감독이 정말로 매디슨 영입을 거절했는가의 사실 여부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고, 오 키프 기자가 답변했다. 그는 "파비오 파라치티 전 토트넘 단장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매디슨 영입을 원했다. 토트넘으로 데려오길 원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공격수인 히샬리송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이 10번 역할을 하는 선수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콘테 감독이 나가자마자 파라티치 전 단장과 레비 회장은 첫 번째 기회에 매디슨을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전술적인 선택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해도, 매디슨처럼 창의성이 있는 자원은 토트넘한테 필요한 상황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뒤에 토트넘은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어서 그 역할을 해리 케인이 대신했다. 케인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해줬지만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지는 문제를 야기했다.
결과론적이지만 매디슨이 1시즌 먼저 더 합류할 수 있었더라면 2022~2023시즌에 토트넘이 8위까지 추락하는 심각한 결과를 마주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매디슨은 1년 뒤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토트넘의 구애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레스터 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매디슨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창의성 공백을 잘 채워주고 있는 중이다. 경기장 안에서 매디슨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매디슨의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이 공격 과정에서 보여주는 마무리의 차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부주장으로서 주장인 손흥민을 잘 도와주고 있다. 손흥민과의 호흡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중이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여러모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에 더욱 비판적인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휘봉을 잡았던 내내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서 구단 직원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던 사실은 떠나자마자 알려졌다. 선수단 통제 또한 실패해 히샬리송 등 몇몇 선수들과 불화를 겪었다. 그로 인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고,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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