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직 토트넘은 우승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는 팀이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4위 애스톤 빌라 추격에 실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도 어려워하는 빌라 원정에서 4대0이라는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공격 마무리만 잘됐어도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겠지만 토트넘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결정적인 수비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질 수도 있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기세를 올렸을 때는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경기 양 팀의 기대득점값은 풀럼이 3.12, 토트넘이 2.48이었다. 토트넘도 최소한 2골을 넣었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에 심지어 손흥민까지도 아쉬운 슈팅이 나왔다.
경기 후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단순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에만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1위가 아닌 다른 목표가 의미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생각에는 문제가 있는데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는 건 현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면하고 싶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토트넘은 지금 UCL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아직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냉정한 비판이지만 틀린 부분이 없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아직 우승권에 도달한 수준의 팀이 아니다. 당장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과 차이가 나고 있다. 무관을 탈출하기 위해선 컵대회라도 노려야겠지만 카라바오컵, FA컵 모두 상위 토너먼트 단계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풀럼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4위를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4위는 나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 속 4위라면 괜찮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목표는 4위가 아니다"고 연이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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