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멍청한 질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맨유와의 FA컵 8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3대4로 분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현장 기자의 질문에 폭발했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나날, 이날 패배로 쿼드러플의 희망이 날아갔다.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121분에 맨유 아마드 디알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패배 후 지친 모습이 역력한 클롭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정 기자의 질문에 짜증을 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클롭 감독은 노르웨이TV 'VSport1'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고강도 경기가 당신 경기의 이름인데 오늘 연장전에선 왜 이렇게 힘들었죠'라는 돌직구 질문에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좀 멍청한 질문같다(Bit of a dumb question I feel…)"고 받아쳤다.
"당신이 우리를 자주 봤다면 어떻게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물어봤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최근에 몇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맨유가 정확히 몇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게 스포츠다. 당신의 질문은 정말 실망스럽지만 당신은 분명 그 질문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예민하게 답했다.
해당 기자가 "경기가 너무 많아서?"라고 되묻자 클롭 감독은 "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군요"라며 됐다는 듯 기자의 어깨를 툭툭 친 후 인터뷰 구역을 지나쳤다. "좋은 대화 잘 나눴다. 분명 좋은 상태가 아닌 모양인데 나는 당신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경기 초반 앞섰던 상황을 복기하며 연장 역전패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올드트래포드 원정에서 문을 열어두면 분명 상대에게 기회가 온다. 정말 힘들었다. 우리 팀이 정말 정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봤다. 이기고 있을 때는 좋지만 지고 있을 때는 최악의 기분"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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