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가 아니라 전쟁이었다.
튀르키예 수페르리그에서 충격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앙숙' 트라브존스포르와의 2023~2024시즌 수페르리그 30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맨유 출신의 프레드가 전반 두 골을 쏟아내며 2-0으로 리드를 잡은 페네르바체는 후반 트라브존스포르에 2골을 허용했다. 페네르바체의 극적인 결승골은 후반 42분 나왔다. 페네르바체는 첼시 출신의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후 불상사가 벌어졌다. 성난 수백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바추아이는 돌려차기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페네르바체의 동료 브라이트 오사이 사무엘은 한 팬을 쓰러뜨린 후 주먹을 휘둘렀다. 물병 등이 그라운드에 날아 들었다.
코너 플래그를 뽑은 한 팬은 페네르바체 선수에게 위해를 가했다. 사태는 결국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몸을 피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관중석에선 트라브존스포르 이사회 멤버들과 팬들 사이에서 또 다른 충돌이 있었다. 축구 팬들도 경악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미친 장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이건 축구가 아니다'고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수페르리그는 '빅2'와 그 외다. 1위 갈라타사라이(승점 81)와 2위 페네르바체(승점 79)가 피말리는 우승 경쟁인 가운데 3위 트라브존스포르의 승점은 49점에 불과하다.
폭력사태에 휘말린 구단과 선수들도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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