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감독님께 연락 한번 드려볼게요. 전화번호? 이제 물어봐야죠."
7년간 함께 했던 미국 친정 팀이 한국에 왔다. '절친'은 없지만, 사령탑은 그대로다.
LA 다저스 사령탑이 류현진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한국 개막전과 연습경기를 더한 '서울시리즈' 참석차 한국을 찾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류현진과 꼭 만나고 싶다. 이 뉴스를 보고 있다면 내게 연락달라"면서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동료, 유쾌한 선수였다. 그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절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는 부상 관리 차 한국에 오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있고,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는 키케 에르난데스, 조 켈리, 오스틴 반스 정도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에 부임, 올해로 9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류현진과도 4년이나 함께 했다. 쌓인 정이 돈독하다.
류현진은 같은 날 부산에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무4사구 2실점으로 복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점검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환하게 웃었다. 다만 당장은 연락처가 없다. 류현진은 "번호는 좀 알아봐야할 것 같다. 연락한번 드려보겠다"며 미소지었다.
개막을 앞둔 류현진의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다. KBO리그 통산 98승을 거둔 그는 개막전, 홈 개막전에 연속 등판할 예정.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 일찌감치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다.
류현진은 "컨디션이 지난 경기만큼 완벽하진 않았지만 괜찮았다. 구종 선택이나 운영은 시범경기인 만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정규시즌에선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 이재원과의 첫 실전 호흡에 대해서는 "편했다"고 했다. 사직구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12년 전이나 비슷하다. 변치 않는 곳"이라며 뜨거운 야구열기에 감탄했다.
롯데 상대로 이틀간 36안타 22득점으로 대폭발한 한화타선에 대해서는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시즌 때 이렇게 쳐주면 좋겠다. 더 잘해줄거라 믿는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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