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약 4m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에 물리자 악어와 혈투 끝 남편을 구해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데일리 메일, 뉴옥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 앤서니 주버트(37)는 지난 9일 가족들과 함께 남아공의 한 댐으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앤서니는 아들과 낚시를 하던 중 물고기가 매달린 낚싯줄이 나무에 걸리자, 줄을 풀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말았다.
그는 "물 안에 있던 악어가 내 다리에 턱을 두르고 나를 쓰러뜨렸다"며 "나는 악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악어의 눈을 찌르고, 주먹으로 쳤다"고 말했다.
그럴수록 악어는 점점 더 흥분했고, 앤서니의 다리를 놓지 않고 점점 깊은 곳으로 끌어 당겼다.
앤서니가 죽음의 문턱 앞에서 악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그의 아내 애널리즈(33)가 근처 댐에서 구한 거대한 통나무를 들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악어의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대여섯 번 가격할 때쯤, 악어는 앤서니를 놓고 물 속으로 사라졌다.
애널리즈는 중상을 입은 앤서니의 팔을 붙잡고, 피범벅이 된 그의 몸을 나무 위로 끌어올렸다.
애널리즈는 "내가 어떻게 남편을 구해냈는지 모르겠다. 남편의 절반이 거대한 악어의 입 속에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그냥 통나무를 들고 무작정 물 속에 들어가서 악어가 남편을 놓아줄 때까지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내리쳤다"고 말했다.
앤서니는 숙소로 돌아가 소독약과 붕대 등으로 응급처치를 한 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두 다리와 배에는 4개의 깊은 상처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대퇴부 동맥을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는 현재 부상 치료를 위해 4,200만 파운드(한화 약 713만원)를 지불했으며, 향후 재활 치료 등으로 비용이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앤서니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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