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1명 중 26명만 최종 승선.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평가전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고우석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9회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예정된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LG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고척돔도 익숙한 투수다. 그가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연습 경기 실전 무대가 친정팀 LG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 받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LG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오늘 고우석이 등판할 것이다"라고 예고했고, 그는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랜디 바스케즈에 이어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한가운데 94.9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대형 홈런이 터졌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5-4, 1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평가전인만큼 스코어의 의미는 없지만, 매 경기가 오디션인 고우석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재원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고우석은 손호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고, 마지막 타자 구본혁까지 범타 처리하며 더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샌디에이고가 5대4로 승리하면서 고우석의 세이브가 기록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아직 입지가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 변수가 많은 팀 불펜 사정상 아직 보장된 기회는 없다. 마쓰이 유키를 비롯해 유력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고우석도 시범경기에서부터 들쑥날쑥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1이닝 1실점, 1이닝 무실점, ⅓이닝 5실점, 1이닝 무실점 등 등판별 기복이 컸다.
이제 연습 경기는 모두 끝났고, 샌디에이고는 19일 가벼운 훈련만 소화한 후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평가전을 감안해 서울에 온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총 31명이지만, 그중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는 26명이다. 5명은 제외돼야 한다.
쉴트 감독은 LG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 고우석의 투구를 복기하며 "양날의 검이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그가 (홈런 이후)아웃을 잡아 세이브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이라고 긍정적인 부분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앞서서 선수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다. 고우석은 최종 개막 로스터에 승선할 수 있을까.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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