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온 뒤로 바이에른 뮌헨은 점점 이상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바이에른의 독일 분데스리가 천하는 2011~2012시즌 이후로 끊긴 적이 없었다. 어느 구단이 도전을 해와도, 바이에른의 야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토록 단단했던 바이에른의 천하가 투헬 감독 밑에서 끊길 위기에 처했다. 바이에른은 2011~2012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무관이라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성적만 잘못된 게 아니라 더욱 문제다. 선수 선발 관련한 문제가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더니 선수들이 바이에른을 떠나려고 하고 있다. 투헬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조슈아 킴미히는 바이에른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킴미히의 실력에 의구심을 품었다. 결국 이는 코치진과 킴미히의 마찰로 이어졌고, 킴미히는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을 가지게 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이번 여름 킴미히를 판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 킴미히 역시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잠재 구매자와 논의할 여지가 열려 있다. 양 측은 2025년 이후 재계약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킴미히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공신력이 있는 매체에서 보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김민재에 대한 이적설도 점점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다가 최근 몇 경기 만에 벤치 선수로 전락했다. 김민재가 전북 현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후로 주전에서 밀려난 적은 처음이다.
세계 최강 바이에른에서 주전 경쟁은 숙명이다. 김민재가 부진하다면 벤치로 밀려날 수도 있는 노릇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부진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못한 기억이 없다.
또한 김민재를 밀어낸 선수가 토트넘에서 그렇게 비판에 시달리던 에릭 다이어라는 점에서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가 선발로 나온 뒤에 승률이 올라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이어 때문에 이겼다고 할 만한 경기는 없었다.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투헬 감독은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는 잘 해결됐지만 마티스 텔 관련해서도 투헬 감독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전반기까지 해리 케인과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르로이 사네는 후반기 들어서 역대급 부진 중이다. 세르쥬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해도, 지독할 정도로 사네를 고집했다.
사네가 부진할 때 팬들은 텔의 출전 시간이 더욱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005년생 중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대형 유망주가 매번 출전 시간이 적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후반기 들어서 경기장에서의 번뜩임은 텔이 사네보다 더 괜찮았다. 텔은 투헬 감독 체제에 불만을 가졌지만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별하기로 확정된 후,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투헬 감독이 끝까지 남아있었다면, 바이에른은 팀 내 최고의 유망주를 잃게 됐을 수도 있다.
언급된 세 명의 선수뿐만 아니라 샤샤 보이, 브리안 사라고사의 출전 문제도 투헬 감독 체제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세계 최강인 바이에른의 웅장함은 투헬 감독 밑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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