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영국에서 한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학생을 폭행하고 신발에 강제로 입을 맞추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15일 영국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주 칼라일에서 짐바브웨 출신의 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 4명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해당 영상을 보면 교복을 입은 백인 학생이 지나가던 흑인 학생을 거칠게 밀치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어 자신의 신발을 가리키며 흑인 학생에게 "내 신발에 입을 맞춰"라고 강요했다.
피해 학생은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은 채 백인 학생의 신발에 입을 맞췄다.
주변에 있던 또래 학생들은 웃으면서 영상을 촬영하고 흑인 학생을 조롱했다.
이후에도 백인 학생들은 흑인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가해 학생은 멈추지 않고 흑인 학생을 쫓아가 주먹을 휘두르는 등 괴롭힘을 이어갔다.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자 크게 논란이 됐고 결국 '증오범죄'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사건 이?날 오전 가해 백인 학생 중 1명을 체포하고, 다음 날 나머지 가해 백인 학생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체포된 4명은 모두 칼라일 출신의 10대 초반 소년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용의자들이 체포됐으니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온라인에서 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영상은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영국의 인종차별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직도 인종차별이라니 개탄스럽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8일에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와 지지자들이 모여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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