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미국에서 나병이라고 일컫는 '한센병'이 재유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159명의 한센병 환자가 새로 보고됐다고 더선이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81%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했다.
럿거스 뉴저지 의대 로버트 A 슈워츠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센병 발병률이 높아 풍토병으로 인식해야 할 정도"라며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미국내 한센병 증가의 원인으로 '아르마딜로'를 지목했다.
아르마딜로를 애완동물로 키우거나, 고기를 먹기 위해 식용으로 사육하는 지역에서 한센병 환자가 발병했기 때문이다. 다만, 플로리다주의 경우엔 아르마딜로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지역 풍토병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6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붉은 다람쥐들에서 한센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이후 각각 약 1만건 이상의 신규 한센병 발병 사례가 나왔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나균이 피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6세기에 처음 발견된 병이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국내에는 2018년 6명, 2022년 2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센병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간은 9개월~20년으로 다양하다.
증상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주로 피부 대칭 결절이나 발진 등이 나타난다. 무감각 또는 과감각, 코막힘, 출혈, 홍채염, 각막염, 반점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엔 코나 손, 발을 상실해 얼굴이 뭉그러지는 환자가 많았다.
과거엔 치료제가 없어 한센병 환자들은 평생 약을 복용하며 고통 속에서 살았지만 현재는 치료제가 개발돼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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