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셀카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뇌종양을 발견하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허드슨에서 살고 있는 메간 트라웃와인(33)은 8년 전 사촌동생을 만나러 뉴욕에 갔다가 록펠러센터 근처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시 록펠러센터 근처 분수 옆에서 셀카를 찍은 트라웃와인은 사진 속 자신의 눈꺼풀이 처져 있는 모습이 의아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사로부터 MRI 촬영 등 검사를 권고받았다.
검사 결과, 그녀는 '뇌수막종' 진단을 받았다.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arachnoid cell)'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주로 40~50대 성인에 많이 발생하고 2대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뇌수막종은 양성 종양으로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에서는 주변 뇌 조직 침윤과 빈번한 재발을 하는 악성 종양인 경우도 있다.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를 통하여 조직 진단 및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다만 크기가 작거나 깊이 위치하고 있거나 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거나 고령의 환자 등의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수술 등의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안면 감각저하, 시력 감퇴 및 소실, 운동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이 있다.
의료진은 즉시 종양수술 제거에 나섰다. 양성 종양이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의 뇌 안에서 또 다른 뇌종양인 신경교종도 발견됐다. 동시에 'PTEN 유전자 돌연변이'도 지닌 것으로도 확인됐다.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TEN'에 변이가 있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그녀는 지난 2017년부터 뇌 수술을 받은 후, 유방암과 자궁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다.
트라웃와인은 "내 인생을 바꾼 셀카였다. 운이 좋았다"면서 "암은 내 선택이 아니었지만, 내가 있는 곳이나 내가 겪은 일들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에서 의료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가 뉴욕을 방문해 만났던 사촌동생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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