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후임 사령탑 루머와 연결된 스티브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63)이 현지 인터뷰에서 한국을 직접 언급했다.
브루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라디오방송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과거 직장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커리어 등에 대해 말한 뒤 한국 A대표팀 루머에 관해서도 말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냐고? 그렇다"고 운을 뗀 브루스 감독은 "솔직히 한국은 현재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일간 '미러' 보도에서 브루스 감독 측근이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 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브루스 감독이 직접 한국행에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루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현재 상황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알기론 한국은 임시감독(황선홍)을 선임했다"고 했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달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 2연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브루스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내가 한국에 간다고 하면 아내가 뭐라고 할 것!"이라고 조크했다. '아내의 잔소리' 유머는 영국 중년 남성들의 단골 메뉴다. 브루스 감독은 한 달 전 언론 보도대로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선수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1987년~1996년)에서 활약한 브루스 감독은 맨유 지휘봉에 관한 질문에 "모든 지도자가 꿈꾸지 않을까 싶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루스 감독은 1998년부터 20여년간 셰필드 유나이티드, 허더스필드 타운, 위건 애슬레틱, 크리스털 팰리스, 버밍엄 시티,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셰필드 웬즈데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 브로미치 등 다양한 클럽을 지휘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은 없다.
위건과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 지동원 조원희 등을 한국인 선수를 영입한 '지한파 지도자'로 유명하다.
대한축구협회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황 임시감독 선임을 발표한 자리에서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연구에 착수, 현재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이를 전력강화위가 공유해 감독 선임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정식감독을 브루스와 같은 외국인으로 할지, 국내파로 할지 등 선임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팀이 기존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늘어나는 만큼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들이 '월드컵 진출 확률이 높은'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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