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에 진심인 오타니 쇼헤이.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한글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타니는 20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서울시리즈' 예고 메시지를 한글로 작성해 업로드했다. 오타니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자신의 타격 훈련 모습이 편집된 영상과 함께 한글로 작성한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기대에 찬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타니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여러 차례 한글과 태극기 이모지를 활용한 SNS 메시지를 업로드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위해 전세기에 탑승하기 직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하는 사진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오타니는 한글로 '기다려지다!'는 메시지와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업로드했다. 또 한국 도착 직전 비행기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인천 인근의 풍경 사진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또 올리기도 했다.
일본인 선수가, 그것도 오타니처럼 일본 내 전 국민적인 스타가 이처럼 한국에 대한 관심과 태극기를 공개적으로 활용한 경우는 없었다. 과거 역사와 관련된 이유로 이전 일본 스타 플레이어들은 한국과 관련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 자칫 잘못하면 일본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르다.
자신의 소속팀인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심차게 개최하는 '서울시리즈'에 대한 홍보 차원도 당연히 있겠지만, 한일 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조심스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타니는 서울 입성 직후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된 소감에 대해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 무척 특별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12년 고교생 시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후 12년 만에 다시 방한했다.
오타니는 특별히 아내와 여정을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야구 뿐 아니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열린 WBC에서도 한일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한국은 위대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나라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고 나 역시 한국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했었다.
일본 이와테현 출신인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고, 데뷔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에 이어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만 2번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370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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