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비비의 '밤양갱' 열풍이 뜨겁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화이트데이 AI커버 숏폼 챌린지가 이어지는 등 '밤양갱 플러팅'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노래 뿐 아니라 먹는 양갱 매출도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양갱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이 지난 12일 메세나협회장 취임 간담회에서 "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며 비비에게 감사를 표했을 정도다.
이마트에 따르면, 비비의 밤양갱 노래가 출시된 2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양갱 매출은 작년 대비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품 개수로 약 100만개 가까이 팔렸다.
노래에 맞춰 한정판 상품도 출시됐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2일부터 한정판 비비X밤양갱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밤양갱' 노래가 큰 인기를 얻자 '필굿뮤직'과 '크라운'이 밤양갱 굿즈 제작을 협의해 상품을 기획했고, 지난 7~17일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선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총 5만개가 마련된 한정판 비비X밤양갱은 크라운 밤양갱 10개가 들어있는 상품의 외/내 포장지에 가수 '비비'의 디자인을 입혔다.
이같은 양갱 열풍은 추억의 먹거리나 문화를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 디저트' 제품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강식품'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
광동제약은 최근 10가지 식물성 원료를 넣은 진쌍화농축액, 생강에센스 등을 함유한 '광동 쌍화약과'를 선보였다.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중독성 있는 맛으로 지난해 10월 시제품 판매 당시 물량이 전량 소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정관장도 지난달 양갱, 약과 등 홍삼을 활용한 디저트류를 잇따라 선보이며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 국산 통단팥과 홍삼봉밀농축액으로 만든 '레네세 홍삼양갱 프리미엄'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된 바 있다. 우리밀 약과에 정관장 홍삼과 벌꿀이 함유된 홍삼봉밀농축액을 베이스로 한 '정관장 수제약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약과로 대표되는 전통 간식 열풍이 양갱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라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전통 디저트가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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