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녕하세요."
오타니 쇼헤이의 한국 사랑은 정말 진심인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페이크 가이'였다. 평가전에서는 전혀 안타를 칠 수 없을 것 같은 스윙을 하더니, 본 게임이 시작되자 바로 '7억달러 사나이'의 본색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 FA 자격을 얻고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계약을 한 오타니의 첫 정규시즌 공식 실전이었다.
오타니는 이에 앞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전에서는 아리엘 후라도에게 2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하며 '컨디션이 안좋은가'라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1회 첫 타석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3회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다저스 입단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여기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루에 도착한 오타니는 유격수 김하성을 보며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오타니는 이번 '서울시리즈'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라고 했다. 입국 전에도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태극기를 삽입했으며, 손가락 하트까지 했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SNS에서 한국어로 소통했다. 그리고 김하성에게 한국말 인사까지 건넸다.
오타니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까지 치며 고척돔을 찾은 팬들을 '눈호강' 시켜줬다. 안타 뿐 아니라 내야 땅볼을 치고 미친듯이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완벽했던 오타니의 데뷔전이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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