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태아 때 흡연에 노출되거나 아동 및 청소년기엔 흡연을 시작하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성인기의 담배 노출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전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0~4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 의과대학의 빅터 웬즈 종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 성인 약 47만 5957명을 대상으로 출생 전 담배 노출과 아동기(5-14세) 또는 청소년기(15-17세)의 흡연 시작이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14.6년이며, 조사는 유전적 당뇨병 소인 유·무로 구분해 이뤄졌다.
그 결과, 출생 전 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2배 더 높았고,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57% 더 높았다.
성인이 되어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3% 더 높았다. 이는 기존 연구와 유사한 결과다.
또한 유전적 당뇨병 소인이 있으면서 흡연에 조기 노출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치솟았다.
유전적 위험 점수를 가진 사람들이 출생 전 흡연에 노출됐다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30%, 아동기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639%,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427%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태아 및 아동·청소년기 흡연에 노출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높은 개인은 성인이 되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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