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판타스틱!"
침울한 와중에도 '립서비스'는 확실했다. 프로 중 프로였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늘 밝은 표정과 목소리의 로버츠 감독인데,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 2차전을 앞두고는 표정이 밟지 못했다. 목소리도 침울했다.
이유가 있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후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오타니의 통역 직원이자 오래된 '절친'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450만달러 오타니의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이 문제를 터뜨렸고, 잇페이는 개막전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의 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즉각 잇페이를 해고했다.
2차전을 앞두고 모두의 관심이 이 문제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석에 앉자마자 미국 취재징니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이어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아무 것도 얘기해줄 수가 없다"며 불 끄기에 나섰다.
또 다른 관심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오타니가 경기에 나서는지 여부였는데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경기에 출전한다"고만 답을 해줬다. 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내 2차전 선발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서의 스케줄, 폭탄 테러 예고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한국 취재진의 질문이 날아들었다. 1차전을 앞두고 있었던 류현진과의 만남, 그리고 류현진의 선물이었던 '튀김빵'에 대한 내용이었다.
류현진 질문이 나오자 다시 미소를 지은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훌륭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였다. 늘 준비가 돼있고, 침착한 투수였다. 아주 유머러스했다. 그리고 빵은 아주 환상적이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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