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속가능한 운영에 있어서는 절대로 비판을 받아선 안되는 인물이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EPL) 각 구단의 2020~2022년까지의 손실액을 검토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EPL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에 대입해 현재 각 구단의 재정 상황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분석했다.
현재 EPL의 모든 구단은 PSR을 준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PSR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지난 3년 동안 구단의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78억 원)를 넘기지 않으면 된다.
PSR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는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 확실하게 보여줬다. 두 팀은 각각 승점 10점과 4점 감점되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에버턴은 항소의 일부가 받아들여져 승점 6점 감점으로 징계가 축소돼 위기에서 탈출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수익이 역대급으로 감소하면서 각 구단의 재정이 휘청거렸기에 여기서 회복하기 위한 구단들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토트넘만큼은 PSR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은 손실액 자체가 없다. 나머지 19개 구단이 모두 손실액이 발생했는데 토트넘은 유일 흑자 구단이었다. 액수는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로 작은 규모지만 토트넘이 얼마나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22년 대비 2023년에 폭발적인 수익 증가로, 2023년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짠돌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레비 회장이지만 구단 살림에 맞는 운영을 펼치면서 지속가능성에 힘쓰겠다는 자신의 방향성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내고 있다.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외치고 있는 팬들도 적지 않다. 토트넘은 EPL에서 아스널과 함께 티켓값이 제일 비싼 구단 중 하나다. 다음 시즌에도 시즌티켓 가격을 6% 인상하기로 구단에서 발표하면서 팬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레비 회장이 안정적인 구단 운영 역시 칭찬받을 부분이지만 그 기반에는 팬들의 돈을 계속해서 더 받아내고 있는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레비 회장이 얼마나 팀을 위해서 투자에 나설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토트넘과 정반대의 결과를 낸 팀도 있다. 바로 첼시다. 토드 보엘리가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한 후 막대한 자금으로 선수 영입에 돈을 투자했다. 2020~2022년까지 손실액은 5억 5,200만 파운드(약 9,350억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첼시는 현재 PSR을 준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상태다. 첼시와 이미 징계를 받은 에버턴을 제외하고도 애스톤 빌라, 풀럼 역시 지난 3년 동안의 손실액이 2억 파운드(약 3,387억 원)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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