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재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오후 3시 52분 무렵 법원에 도착한 오재원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재원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22년까지 뛰며 1571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7리 64홈런 28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남다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면서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과 두 차례 통합우승(2016, 2019년)을 이끌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4강 일본전에서는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때려냈고,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기는 했지만, 화려한 배트 던지기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SPOTV에서 해설위원을 했지만, 각종 구설에 올랐다. 한 유튜브에서 "코리안 특급 그분 너무 싫다"고 박찬호를 저격했고, 지난해 6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창섭이 SSG 랜더스 최정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고, 이에 오재원은 '빈볼 의혹'을 제기했다.
양창섭은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말을 올렸고, 오재원은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문구로 맞서기도 했다. 결국 편파 해설 논란 및 지방 구단 비하 논란까지 겹치면서 SPOTV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에는 강남에서 개인 레슨장을 열어 후배 선수 양성에 나섰지만, 결국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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