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피겨 왕자' 차준환(고려대)은 아쉬운 실수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아무래도 실수가 있어 아쉽긴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마음을 다르게 가졌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게 가장 큰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목표를 어느정도 이룬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준환은 이날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8.21점을 받아 40명의 출전 선수 중 9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다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고, 감점 1점과 수행점수(GOE) 4.85점 깎였다. 하지만 이후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수 9.50점과 GOE 2.58점을 챙겼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했다.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고,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했다. 스텝시퀀스도 최고난도(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훈련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부상을 안고 가야 하는 면이 있다. 이번 대회는 특히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왔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또 스스로를 위한 스케이팅을 조금 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후반부 연기에 대해선 "실수 때문에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차준환은 24일 오전 7시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역전극을 노린다. 그는 "캐나다 현지, 한국이나 타지에서 응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107.72점으로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2위는 106.35점을 딴 가기야마 유마(일본), 3위는 105.97점을 얻은 일리아 말리닌(미국)이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을 받아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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