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모든 걸 다 누린 당신이 승자!
역사에 남을 '서울시리즈'가 끝났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팀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21일 2차전 경기 후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시리즈였다.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공식 메이저리그 경기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여러 이슈들로 흥행이 된 대회로 남게 됐다.
한국에 와본 선수들도 있겠지만, 처음 방한한 선수들은 기대했던 한국 문화를 접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 중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의 동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타티스 주니어는 15일 새벽 입국 후, 시차 적응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과 광장시장 '먹방'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하필 광장시장에서 선택한 메뉴가 '만둣국'이라 관심이 대단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도 메이저리거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2개의 만루홈런을 친 대단한 역사를 만든 인물이다. 박찬호에게는 굴욕으로 남은 '한만두' 사건이다. 그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메뉴가 만둣국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 최고의 스타다. 약물 논란으로 인기 상승세가 조금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현지 팬들은 타티스 주니어를 가장 좋아한다. 잘생겼고, 몸매도 좋고, 야구도 잘하고, 쇼맨십도 대단하다.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개막전 1회초 우익수 수비를 나가며, 외야에 있는 한국팬들에게 엄청난 제스처로 환호를 유도하는 게 슈퍼스타다웠다.
친절도 하다. 16일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어린이팬들에게 가장 친절하게 사진 찍어주고, 사인해준 선수가 타티스 주니어였다. 스타라고 거들먹 거리지 않고, 매너도 훌륭하다.
그리고 야구 외 소득(?)도 컸다. 이번 개막 2연전에는 첫 날 걸그룹 '에스파', 둘째 날은 걸그룹 '아이들'이 경기 전 공연을 했다. 다른 선수들은 몸을 푸는데, 타티스 주니어는 그라운드에 앉아 공연을 집중해서 감상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한국을 떠나며 자신의 SNS에 '아이들' 공연을 1열 직관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개막전은 부진했지만, 2차전은 2안타 1볼넷 3출루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서울에서 모든 걸 가진 남자가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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