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등판을 앞두고 마지막 '빌드업'을 마쳤다.
문동주는 2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와의 경기에서.5이닝 1피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왔고, 평균 구속은 시속 149㎞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69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를 세 번째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는 구상이었다. 23일과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에 류현진과 펠릭스 페냐가 나서고, 26일부터 열리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 문동주와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순으로 넣는다는 생각이었다.
'팀 코리아' 일정에 처음 세웠던 계획이 다소 꼬였다. 문동주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팀 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문동주는 17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다. 총 투구수 38개를 기록했고, 2이닝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다소 힘이 들어가 1회 제구가 흔들려 실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투구수가 너무 적었다.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60개 정도의 공을 던져야 했다. 메이저리그 타자와 맞붙을 기회가 많이 없을 만큼, 대표팀은 최대한 많은 투수를 기용하려고 했다. 문동주에게는 2이닝이 주어졌다.
최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최 감독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문동주 이야기에 "볼을 많이 던졌더라. 아무래도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밸런스가 안 맞으니 그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어린 선수인데 얼마나 잘하고 싶었겠나. 어필하고 싶은 욕구들이 있었을 거 같다"라며 "투구수가 너무 안 돼서 회의를 해야할 거 같다. 빌드업을 못했다. 50~60개를 가지고 선발로 나설 수 없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오프너'로 원래 로테이션을 갈 지 혹은 퓨처스리그 등판 후 일정을 바꿀 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 결국 충분히 몸 상태를 올리도록 했다.
최 감독은 "60~70개 던져야하는 상황에서 40개도 던지지 않았다"라며 "문동주를 가장 마지막으로 보내면 이번주에 던질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 가서 60~70개 던지고 5일 쉬고 5선발로 들어오면 70~80개는 던질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니면 오프너로 해서 짧게 던지고 올릴 지 회의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5선발이었던 김민우가 컨디션이 좋아 로테이션 구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 황준서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민우는 지난 14일 KT 위즈전에서 3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했다. 홈런으로 실점은 있었지만, 최고 148㎞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김)민우가 컨디션이 좋다. 산체스는 원래 네 번째 선발 투수로 맞췄다. 민우가 5일 쉬고 20일 문경 상무전에 나서면 다음 등판 날짜가 나온다"라며 "문동주가 김민우 순서를 바꾸려고 한다. 다행히 민우의 컨디션이 좋으니 (3선발로) 가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는 채은성과 함께 미디어데이 대표선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등판 일정으로 결국 서울이 아닌 경산으로 향하게 됐다. 대체 선수는 노시환이 참석했다.
팬들 앞에는 서지 못했지만, 일단 일단 69개의 공을 성공적으로 던지면서 오는 28일 첫 등판에 맞춰서 순조롭게 몸 상태를 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김민우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황준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최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구단하고 논의를 해봐야할 거 같다. 불펜으로 바꿀 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쓰다가 불펜으로 바꿀 지 아니면 선발에 공백이 생기면 나올 지 생각을 해야할 거 같다. 황준서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고 김민우는 잘 던진 경력이 있다. 김민우가 길게 2~3년을 못한 것도 아니고 1년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서 그런 것이 민우를 먼저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준서도 "(김)민우 형이 컨디션이 좋고 시범경기 때 한 경기 밖에 던지지 않아서 선발로 들어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점점 날씨도 풀리고 있어서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거 같다"며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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