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 엔트리 28명 중 이제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이 무려 6명.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2일 10개 구단 정규 시즌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KBO리그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 엔트리는 팀당 28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행운의' 신인 선수들이다. 올해 입단한 신인들 가운데 총 13명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 트윈스가 정지현과 김현종 2명이 발탁됐고, KT 위즈는 원상현, SSG 랜더스는 박지환, 두산 베어스는 김택연, 롯데 자이언츠는 전미르가 승선했다. 한화 이글스는 1라운드 황준서 대신 독립 야구단 출신 황영묵이 깜짝 엔트리에 발탁됐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엔트리에 신인 선수가 없다.
그런데 키움 히어로즈만 무려 6명의 신인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투수 김윤하, 손현기, 전준표, 김연주, 내야수 고영우, 이재상이 주인공이다.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KBO가 집계한 2007년 이후 기록부터, 개막 엔트리에 한 팀의 신인이 이렇게 많이 뽑힌 적이 없었다. 프로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매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고영우 한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고졸 신인.
물론 엔트리에 발탁된 신인들은 모두 유망주들이다. 서울고 출신 투수 전준표는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최원태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1라운드 지명권 픽이었다. 지명 순서로 보면 입단 신인 가운데 가장 앞선다. 전준표(1라운드 8순위) 바로 다음 순서로 지명된 김윤하 역시 장충고 시절부터 '에이스' 투수 중 한명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2라운드 이재상과 손현기, 3라운드 김연주, 4라운드 고영우까지. 상위 라운드 발탁 신인들이 대부분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키움의 현실이기도 하다. 위험한 도박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키워내야 할 시기가 바로 이번 시즌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보내고, 안우진이 수술 후 군에 입대했고, 이정후마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여파는 컸다. 전력 보강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조차 무색했다. 유일한 위안은 조상우의 복귀 그리고 2차 드래프트에서 얻은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 영입 정도였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6명의 신인들은 전부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얼굴을 비췄던 선수들이다. 투수 4명(김연주 김윤하 손현기 전준표)는 중간 계투로 등판했고, 고영우와 이재상은 각각 선발 2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했었다.
이번 시즌 키움의 전력을 하위권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장재영, 이주형 등 부상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어?거나 다시 한번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면서 다시 '제 2의 이정후', '제 2의 안우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인 선수 6명 개막 엔트리 승선은 히어로즈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대목인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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