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첫 스타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르는 키움과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 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시범경기에서 중심 타선에 섰던 김도영이 2번으로 전진 배치됐고,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빈 4번 타자 자리는 최형우, 우익수 자리는 이우성이 책임진다. 선발 1루수 자리엔 황대인이 나선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 당시 타격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KBO리그 최초의 80년대생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현역 및 코치 시절 보여준 리더십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선수단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KIA는 올 시즌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리우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던 제임스 네일을 데려왔다. 타선 역시 피해갈 곳이 없을 정도로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마운드는 좌-우 유형 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든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즐비하다. 나성범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음에도 이런 전망엔 흔들림이 없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2번 또는 3번에 활용하는 쪽을 두고 고민을 했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모아놓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나성범이 빠진 상태에서 초반에 어떻게 풀어가느냐를 중요하게 봤다"고 밝혔다. 황대인의 선발 출전에 대해선 "퓨처스 캠프에서 성과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고, 시범경기 콜업 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데뷔전에 대해 "경기에 들어가면 긴장되지 않겠나"라고 웃으면서 "이것도 거쳐가야 할 부분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틀은 달라지는 게 없다. 데이터에 기반하고 상황에 따라 코치진과 잘 논의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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