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데뷔전에서 승리 요건을 달성했다.
크로우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전에서 5⅔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4개.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크로우는 데뷔전 선발 중책을 맡은 가운데 타선 지원 속에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웠다.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에 우전 안타를 맞은 크로우는 로니 도슨과 임지열을 각각 뜬공 처리했으나 최주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151㎞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투런포로 연결, 실점했다. 크로우는 김휘집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KIA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크로우도 안정을 찾았다. 범타 3개로 2회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크로우는 3회와 4회 역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순항했다. KIA가 4회말 2점을 더 추가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크로우는 5회초 2사후 이형종에 안타를 내줬으나, 이재상을 땅볼 처리하면서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 들어 균열이 생겼다. 1사후 도슨에 우전 안타를 내준 크로우는 임지열을 삼진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최주환에 볼넷을 내준 뒤 김휘집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우익수 이우성이 3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최주환마저 홈을 밟았다.
KIA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크로우는 이닝을 마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크로우는 김동헌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5실점째를 했다. 결국 정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크로우는 이날 투구를 마무리 했다.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면서 크로우는 승리 요건을 지켰다.
2021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로 활약했던 크로우는 2022시즌에도 선발-불펜을 오간 바 있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를 키웠다. 시즌 첫 등판에서 적지 않은 실점을 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지킨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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