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황선홍호가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엄지성(광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개최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1대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 호주와 결승전을 치른다. 21일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 '왼쪽 풀백' 조현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한 한국은 홈팀 사우디전에서는 한층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유럽파를 축으로 안재준(부천) 엄지성(광주) 이태석(서울) 서명관(부천)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에는 양현준(셀틱) 황재원(대구) 등을 차례로 투입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사우디를 몰아붙였다. 엄지성과 홍시후(인천)을 활용한 측면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13분 백상훈(서울)의 중거리포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홍시후의 오른발 슈팅이 사우디 골대 오른쪽 옆 그물에 꽂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38분 상대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잘 막아낸 한국은 전반 41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해결사는 엄지성이었다. 배준호가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따내 왼쪽으로 뛰어들던 엄지성에게 찔러줬다. 엄지성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상대와 몸싸움을 펼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한국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시종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한골씩에 그쳤다. 하지만 조위제(부산)가 빠진 상황에서 두 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U-23 아시안컵에서 1∼3위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행 티켓 확보에 도전해야 한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축구는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A대표팀 자리에 임시로 지휘봉을 잡으며, 이번 대회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미리 공유하고 매 경기 라인업와 경기 콘셉트도 정했다.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준비해 놓고 있다"고 했다. 당초 불안했던 분위기에 비해,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는 순항하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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