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 3사가 3만원대 5세대(5G)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3월 중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월 통신 3사 최초로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3만7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5G슬림 4GB 요금제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2만7750원까지 가격은 낮아진다. 기존 요금제를 기준으로 4GB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선 월 4만5000원인 5G세이브 5GB 요금제를 이용해야 했다. KT는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과 함께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5G세이브(4만5000원, 5GB)와 5G슬림(5만5000원, 10GB) 데이터 제공량을 지난 2월부터 각각 7GB, 14GB로 늘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월 중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3만원대 요금제 도입 시한을 올해 1분기로 예고한 만큼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위한 통신사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강도현 과기부 제2차관은 지난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방문해 "KT에서 3만원대 요금제 등 데이터 소량 구간을 보강해 출시한 데 이어 타 사업자도 조만간 소량 구간 요금제를 세분화하고 3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사업자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보신고제 대상인 SK텔레콤은 조만간 3만원대 5G요금제를 과기부에 신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에 새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해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는 최대 15일 동안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심사할 수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3월 내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5G요금제는 KT에 비해 출시가 늦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혜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5만원대 요금제를 세분화하고, 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안을 놓고 과기정통부가 사업자들과 최종 조율을 하고 있지만, 1분기 내 출시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주초에 신고 절차를 마치고 주중 출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주목, 통신3사를 압박해왔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선언하고, 폐지 전이라도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단말기 제조사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 확대 방안도 논의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5G요금제 도입은 3월 내 마무리되거나, 늦어도 4월 첫째 주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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