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으며, 2024년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누적 관객수 1000만 1642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개봉작 중 32번째이자, 한국 작품 중에서는 23번째 천만 영화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한국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합류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이뤘다.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워졌다. '파묘'는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 16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24일째 900만 돌파에 이어 32일째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하루 빠른 속도이자, '범죄도시 3'과는 같은 기록이다.
아울러 '파묘'의 주역들도 함께 짜릿한 기쁨을 맛보게 됐다. 최민식은 지난 2004년 특별 출연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지난 2014년 영화 '명량'에 이어 올해 '파묘'로 세 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십 년 주기로 천만 영화가 찾아온 만큼, 최민식에게 '파묘'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유해진은 지난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 지난 2015년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품게 됐다.
'MZ 무당'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김고은과 이도현도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은 그간 스크린 흥행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바다. 이후 데뷔 12년 만에 첫 천만 영화를 만나게 되면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이도현도 스크린 데뷔작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광의 '천만 영화' 타이틀을 새겼다.
장재현 감독 또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는 '파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뜻깊은 영화"라며 "예상외로 사랑을 많이 받아 참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파묘'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20일 만에 약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 15일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육사오(6/45)'를 넘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또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예고했다. '파묘'는 박스오피스 66만 불(개봉일 기준·약 8억 7978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 개봉 첫 주에 무려 302만 불(약 40억 3623만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지난 8일 개봉한 대만에서도 일주일 만에 총 2884만 대만 달러(약 12억 1705만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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