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토트넘에서 빼내오는 시나리오까지 구상 중이다.
미국 ESPN은 23일(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아직 새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를 설득하고 맨유 감독직을 유지할 시간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많이 실망스러운 2번째 시즌을 보낸 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을 당장 경질할 계획이 없지만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FA컵에서 우승하고, 5위라도 확보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가져온다면 살아남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맨유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새로운 맨유 수뇌부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미리 검토 중이다. ESPN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훌렌 로페테기 전 울버햄튼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등이 내부적으로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거론된 인물은 놀랍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매체는 '랫클리프 구단주는 토트넘에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은 인물에 대한 공식적인 접근 등 핵심 직책 구성을 위해서 최대한 야심차게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한 뒤로 가장 힘쓰고 있는 부분은 인적 자원 영입이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에서 셰이크 만수르 성공 시대를 연 오마르 베라다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풋볼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 댄 애쉬워스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 중이다. 적극적인 인사 개편으로 랫클리프는 맨유를 다시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즉각 경질한 뒤 새 감독도 데려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에 등극한 것이다. 셀틱에서 보여준 도메스틱 트레블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우려를 종식시키는 뛰어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 그리워했던 공격 축구를 다시 팀에 이식 중이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중이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성공적으로 영입했다. 데스티니 우도지, 파페 마타르 사르 같은 젊은 자원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모습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정적으로 손흥민을 과감하게 주장으로 임명한 뒤 다시 EPL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줬다.
아직 EPL에서 더 검증해야 할 것이 많지만 랫클리프와 INEOS 고위 인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아웃 같은 조항이 있지 않는 이상, 결정권은 토트넘한테 있다. 맨유가 많은 위약금을 낸다고 해도, 토트넘이 거절하면 그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한 곳에서 정착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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