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들었다 놨다 하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24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서 86대8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LG는 35승17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 수원 KT(32승19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를 확정했다.
한때 14점 차로 밀렸다가 4쿼터 맹추격에 성공하며 거둔 짜릿한 신승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4강 확정에 마음이 놓이는 듯 농담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뒤통수 제대로 맞았"라며 말 문을 연 조 감독은 "(조)동현이가 나더러 '4강 직행 확정된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길래…"라며 이날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 2, 3쿼터 끌려다니다가 4쿼터 들어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조 감독은 "너무 힘들었지난 멋진 경기였다. 4쿼터에 역전하는 걸 보고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면서 "지난 여름 훈련량이 많았는데 고참 선수부터 잘 버텨주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성적은 선수들이 해주는 것이고, 나는 플랜만 짜주는 것 아닌가"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열린 부산 KCC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0점 이상 열세를 뒤집은 LG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과한 자신감이 걱정 되기도 하지만 4쿼터에서 위기를 넘기는 힘이 생기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이날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득점 활약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에 조 감독은 "나를 들었다, 놨다했다"면서 당근과 채찍을 들었다.
"사실 이재도는 오늘 수비 미흡과 공격 턴오버 등이 많았다. 나에게 미안하다고도 하더라. 그래도 승부처에서 고참답게 제몫을 해주지 않았나. 고액 연봉자들이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3쿼터 자유투 6개 중 0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가끔 우리 선수들이 들떠있는 경우가 있다. 좀 맞아야 하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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