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각) 2024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잉글랜드 선수 상위 20명을 조사해 발표했다.
1위는 해리 케인이었다. 토트넘에서 주급으로 20만 파운드(약 3억 3,900만 원)를 수령하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2배 넘게 올랐다. 현재 케인이 받고 있는 주급은 약 41만 5천 파운드(약 7억 292만 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142만 파운드(약 363억 원)에 달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출신 선수 중에서 제일 많이 받으면서 동시에 독일 분데스리가 연봉 1위이기도 하다.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연봉 1위는 1,800만 파운드(약 305억 원)의 마누엘 노이어였다. 케인은 노이어가 받는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에 팀내 최고 대우로 케인을 데려오기로 한 바이에른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케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생긴 바이에른의 득점력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
케인은 공식전 35경기에서 37골 12도움이라는 미친 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줬다. 2023~2024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케인의 화력에 견줄 수 있는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가 유일하다. 단숨에 발롱도르 최상위권 레벨의 활약에 진입한 케인이다.
하지만 케인한테는 아쉬운 시즌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바이에른 이적 후에 단지 우승 때문에 이적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누가 봐도 케인은 우승 때문에 이적한 선수였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케인을 잡기 위해서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자인 케빈 더 브라위너에 버금가는 초대형 계약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건 케인이었다.
매 시즌 트로피를 휩쓸고 다니는 바이에른이기에 케인의 무관 역사도 끝날 것처럼 보였다. 놀랍게도 바이에른이 역대급 부진에 시달리는 와중에 사비 알론소의 바이엘 레버쿠젠이 파란을 일으키면서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으로 끝날 판이다.
이뿐만 아니라 바이에른은 DFL 슈퍼컵, DFB 포칼컵에서도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지만 바이에른을 우승 후보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케인이 바이에른에 머물 2026~2027시즌까지는 우승 트로피 하나 없이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독일을 넘어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팀이기에 이번 시즌의 부진을 당장 만회하고 위해 엄청난 보강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있을 때보다 대우적인 면에서도, 우승 가능성도 높은 바이에른이다. 무관 탈출이 1년 미뤄져도 케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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