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호주까지 가서 친선경기? 그게 맞아?'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최근 발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해외 친선경기 일정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해당팀은 바로 '대한민국 국대 캡틴'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두 구단이 시즌 종료 후 호주로 떠나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PFA가 어처구니없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호주 친선경기 일정에 개입할 예정이다. 유로2024와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무려 2만1000마일(약 3만3800㎞)을 왕복해야 하는 것에 관해 선수 복지 차원에서 우려가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토트넘 구단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을 마친 뒤 호주 멜버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5월 22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과 경기를 치른 뒤 24일에는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올스타팀과의 경기도 치른다. 토트넘과 뉴캐슬 모두 5월 20일에 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결국 리그 최종전 이후 선수들이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지난해에도 호주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주 출신이라는 점이 배경요인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경기 일정이 7월이었다.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곧바로 호주로 넘어가기도 했다.
반면 이번 프리시즌 일정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번 일정이 현명한 결정인 지에 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선수들의 혹사가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급기야 '선수 복지'를 근거로 PFA까지 개입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시즌 종료 직후 무려 2만1000마일의 여정을 하는 것이 복지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칫 토트넘-뉴캐슬의 호주 친선경기는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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