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투지는 지난 시즌 손흥민을 연상시켰다.
영국 풋볼 런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벤탄쿠르는 십자인대가 찢어져 9개월 동안 부상을 당했고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벤탄쿠르는 지난 3월 2일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하기 전 훈련에서 다쳐 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현재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벤탄쿠르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우루과이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발가락 골절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사실 이제 발목은 괜찮고, 다행히 무릎도 회복됐다. 발가락 한쪽이 부러진 것 외에는 다 괜찮다"며 태연하게 발가락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발가락 골절이면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국가대표팀인 우루과이에서도 쉴 법도 하지만 벤탄쿠르는 뛰고 싶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었다.
벤탄쿠르는 "2~3주 전에 왼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는데 똑같이 뛰고 있다. 아마 다 나으려면 3~4주 정도 뛰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팰리스전을 앞두고 동료와 훈련 중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바로 앞이었다. 발가락 골절에서 회복하면서 뛰고 있지만 사실 몸을 풀고 나면 부상을 까먹는다. 멈추고 싶지 않았다. 괜찮다. 지금은 100%다"라며 엄청난 의지를 보여줬다.
벤탄쿠르는 정말로 축구장이 그리웠을 것이다. 지난해 2월 말, 토트넘 이적 후 팀의 핵심 선수가 되어가고 있던 벤탄쿠르는 경합 과정에서 무릎이 돌아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섰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었던 벤탄쿠르한테는 또 부상이 찾아왔다. 십자인대 파열 후 첫 선발 복귀전이었던 애스톤 빌라전에서 맷 캐시가 거친 태클로 벤탄쿠르를 넘어트렸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엄청난 회복력으로 빠르게 돌아와 교체와 선발을 오가고 있는 벤탄쿠르한테 발가락 골절 정도는 아무런 장애물도 아니었던 것이다. 팀과 나라를 위한 선택이었다.
마치 지난 시즌 손흥민의 모습과 비슷하다. 지난 시즌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는 와중에 탈장으로 인해 시즌 내내 고생 중이었다. 시즌이 종료된 후에야 밝혀진 사실이었다. 탈장 고통에 더해 안와 골절까지 당하면서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뻔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수술 후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경기장을 누벼 월드컵 16강을 달성해냈다. 토트넘으로 돌아가서도 손흥민은 마스크와 함께 경기를 뛰었다. 부진하다는 비판에도 절대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에는 2시즌 연속, 팀을 위해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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