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때는 (아버지가) 진짜 너무 미웠다."
16세때부터 가장 역할을 한 김나운이 결혼식 새벽 2시까지 일을 하고 7개 프로를 뛰었다고 말했다.
3월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배우 윤소이는 남편 조성윤, 배우 박진희, 김나운을 초대했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16살부터 가장 역할을 한 김나운은 "내가 큰자식이니까. 결혼식 당일 새벽 2시까지 녹화했다. 영화에 미니에 방송국 3사 다 다니고 무슨 은행 사내방송도 했다"며 "이일재 오빠가 오늘은 몇 개냐고, 7개라고 그러면 넌 하다하다 라디오도 하냐? 그 오빠가 너 그러다 죽는다고 걱정 많이 했다"고 답했다.
원망이 쌓였기 때문일까. 김나운은 결혼씩 때 부부 동반 입장을 했다는 것. "결혼식 날 내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어 하셨는데 난 죽어도 싫었다. 그런데 요 근래 무슨 생각이 드느냐면 아버지도 힘들었겠다. 그 어린 딸이 가장하는데 편치는 않았겠다. 그러고 가시고 나서 소지품 정리하는데 지갑에 신문에 내 기사 난 게 있더라"고 돌아봤다.
김나운은 이가운데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워 했다. "내 부모는 안 돌아가실 줄 알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다. 낮 2시에. 스케줄 하고 있었는데 갔더니 아직도 발이 따뜻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다. 일어나 보라고. 아직 할 이야기가 있지 않냐. 이렇게 가는 게 어디 있냐. 내가 누구 때문에 지금까지 가장으로 고생하는데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고. 눈 떠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운은 "몇 번을 가서 열어봤다. 일어날 것 같은 거다"며 "입관도 늦게 했다. 관에 못질하지 말라고. 일어날 것 같아서. 내 이야기 들리느냐고 하고. 10년 지나니까 이제 진짜 돌아가셨나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진짜 후회되는 건 거짓말이라도 '아버지 사랑해요' 한 번만 할 걸. 그런데 그때는 진짜 너무 미웠다"고 후회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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