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코케(32)가 이 시대의 몇 안 되는 원클럽맨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5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코케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년 시즌을 마치고 1년씩 계약을 연장해온 코케는 오는 6월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2025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코케는 "나는 이곳, 내 집을 떠날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최고의 순간에 어떻게 팀을 떠날 수 있겠나?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곁에 있어야 하지만, 클럽의 최전성기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낭만적인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
아틀레티코 유스 출신으로 2009년부터 줄곧 아틀레티코 프로팀에서 활약해온 코케는 "이 아름다운 시기에 팀의 주장이 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미구엘 앙헬 힐(구단주)와 구단이 꼬마였던 나를 위해 노력해준 것에 보답을 해야 한다. 나는 가비, 후안프란, 고딘, 시메오네, 팬들과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내 인생이다"라고 덧붙였다.
코케는 은퇴하는 그 날까지 아틀레티코에서 뛸 수 있는 일종의 '종신 계약'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케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와 인터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아틀레티코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코케는 2014년과 202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012년과 2018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2013년 코파델레이 우승을 이끌었다. 클럽 역대 최다 출전 기록(626경기)을 보유했다.
스페인에는 유독 낭만적인 결정을 내리는 전설들이 많다. 세비야에서 성장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세르히오 라모스는 지난해 거액의 오퍼를 뿌리치고 다시 친정팀인 세비야로 돌아왔다. '그아호' 호아킨 산체스는 지난해 친정팀인 레알 베티스에서 큰 박수를 받으며 은퇴했다.
바르셀로나에 사비 에르난데스, 베티스에 호아킨이 있다면, 아틀레티코에는 코케가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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