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끝나면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연봉도 최저 연봉으로 계약을 했고, 그마저도 전액 기부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0년까지 16시즌을 뛰면서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을 기록했다. 경기수, 안타(1671개), 홈런, 타점(782개), 도루(157개)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고 기록. 특히 홈런은 아시아 선수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SSG와 계약하며 '금의환향'을 했던 그는 올 시즌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에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회말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 2루에서도 추신수가 리드폭을 크게 가지고 갔고, 롯데 투수 애런 윌커슨이 견제구를 던졌다. 공은 슬라이딩하며 귀루하던 추신수의 오른손에 맞았다. 일단 휴식을 하면서 상태를 지켜봤고, 병원 검진을 했다. 그 결과 오른손 약지 부분에 실금이 발견됐다. 추신수는 26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중지를 맞았는데 약지에도 스쳤다. 약지에 실금이 간 거 같다고 했다. 오늘 엔트리를 빼고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일단 보려고 한다. 워낙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니 다운시키고 있는데 상태를 지켜볼 거 같다. 계속 동행하면서 보려고 한다"고 했다.
SSG 관계자는 "상태가 호전돼서 지켜보려고 한다. 10일 정도는 안정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도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추신수는 "속상하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이라며 "이 자리까지 쉽게 온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했을 때에도 고비는 있었다"고 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기로 했다. 추신수는 "아무래도 내가 슬로스타터인데 타율 좀 세이브하라고 다친 거 같다"고 웃었다.
추신수는 "야구라는 걸 좋아하고, 사랑하는 게 다줄 거 같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힘들 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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