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내 체형에 맞는 옷이 없어서 고생했던 게 현실."
배우 라미란이 '뱃살이 나와도 OK'로 보정을 최소화한 화보를 오히려 부탁해 화제다.
최근 공개된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화보 촬영 겸 인터뷰에서 라미란은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라면, 사람들이 보는 모습 뒤에 분명히 이면이 있죠. 화려한 모습이 있으면 그 뒤에는 아주 초라한 모습도 있고. 저는 모든 여성 배우분들이 앞면만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예를 들어 오늘 화보를 찍는데 제 체형에 맞는 옷이 없어서 고생했던 게 현실이다. 물론 카메라 앞에선 예쁘게 잡아주셨고, 보정도 해주시겠죠? 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그 모습만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면 전 좀 슬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엔 뱃살이 나오고 못생긴 모습이 나와도,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는 기획을 해보면 어떠냐.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 모습으로"라고 제안했다.
또 여배우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원톱 주연배우로서 연기 철학도 언급했다. "대체로 여자들은 수동적이거나 대상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다. 또한 아름다워야 하고, 날씬해야 했다. 과거의 여성 배우들도 이런 역할은 다 할 수 있었고 극을 이끌어갈 역량도 있었지만 그들의 몫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라미란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과 같은 배역도 생긴 것.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었다. 그것을 저 개인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라미란은 1월 개봉된 '시민덕희'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 역을 맡아 흥행을 이끌면서 당당 원톱 주연으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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