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잊혀진 먹튀' 로멜루 루카쿠(31·AS로마)가 오랜만에 잉글랜드 무대에 섰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루카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전반 36분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유리 틸레만스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틸레만스가 2골을 폭발한 가운데 벨기에는 잉글랜드와 2대2로 비겼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첼시 팬들이 잉글랜드를 상대로 미친 어시스트를 한 루카쿠의 복귀를 갑자기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SNS가 불이 났다.
팬들은 SNS를 통해 '루카쿠를 첼시로 다시 불러와라', '루카쿠의 크로스는 오졌다. 그를 즉시 첼시로 돌려보내라', '첼시에 루카쿠 같은 포워드가 있다면 그가 가져올 경험과 자질은 놀라울 것이다', '루카쿠의 크로스는 정말 대단하다. 첼시는 이 선수를 재고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토해내고 있다.
루카쿠로선 '격세지감'이다. 2011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첼시 소속이었던 그는 2021년 8월 첼시와 다시 연을 맺었다. 첼시는 당시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인 9750만파운드(약 1650억원)에 루카쿠를 영입했다.
그러나 악연이었다. 루카쿠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에 그쳤다. 모든 대회에서 기록한 그의 성적은 44경기 출전, 15골이다.
불협화음도 있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의 잦은 충돌과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첼시로 이적하기 전 두 시즌 활약한 친정팀인 인터 밀란으로 임대됐다.
그는 세리에A 10골을 포함해 37경기에서 14골을 터트렸다. 인터 밀란 완전 이적이 예상됐지만 '배신'으로 물거품됐다. 루카쿠는 시즌 도중 유벤투스와 접촉한 것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유벤투스로 간 것도 아니다. 그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로 재임대됐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지만 루카쿠는 완연한 상승세다. 그는 올 시즌 세리에A 10골을 포함해 36경기에서 18골을 터트렸다. 시즌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루카쿠가 첼시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루카쿠와 단 한 차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루카쿠는 U-21(21세 이하) 팀에서 훈련하다 첼시를 떠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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